식도암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, 조기 발견이 어렵고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은 암입니다. 특히,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42.5~52.4%가 재발을 경험하였으며, 평균 생존 기간이 6~8개월에 불과합니다.
이번 포스팅에서는 식도암 수술 후 국소 재발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제 방사선 치료(Salvage Radiotherapy, RT) 또는 동시 항암방사선 치료(Concurrent Chemoradiotherapy, CCRT)의 효과를 분석했습니다. 한 연구 결과, 단순 방사선 치료와 항암방사선 치료 모두 일정한 생존율 향상을 보였으며, 치료 방법에 따른 생존율과 부작용 차이도 확인되었습니다. 특히,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제 방사선 치료의 효과와 치료 방법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.
1. 연구 개요
1) 연구 대상과 방법
연구는 1996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식도암 수술 후 국소 재발이 발생한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.
- 연구 대상: 국소 재발(LRR, Loco-Regional Recurrence) 식도암 환자
- 치료 방법:
- 방사선 치료(RT) 단독: 96명
- 항암방사선 치료(CCRT): 51명
- 연구 목적: 방사선 치료의 생존율 효과 및 부작용 분석
연구에서는 총 방사선량 60Gy(단독 치료) 또는 60~70Gy(CCRT)로 치료를 진행했으며, 환자들의 생존율과 치료 후 합병증을 비교했습니다.
2. 구제 방사선 치료 효과 분석
1) 생존율 결과
-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생존 기간(OS, Overall Survival): 18.8개월
- 2년 생존율: 38.1%
- 5년 생존율: 23.2%
이는 기존 연구 결과와 비슷한 수준으로, 수술 후 재발 환자들에게 방사선 치료가 일정 부분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.
2) 치료 방법별 비교
✅ RT 단독 vs. CCRT
- 무진행 생존율(PFS, Progression-Free Survival, 암이 다시 진행되지 않는 기간):
- RT 단독: 8.4개월
- CCRT: 10.2개월
- 전체 생존율(OS) 비교:
- 두 치료 방법 간 큰 차이는 없음(p=0.336)
- 하지만 CCRT 그룹이 무진행 생존 기간이 더 긴 경향을 보임(p=0.090).
3. 구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분석
1) 주요 부작용
✅ 급성 부작용(치료 후 3개월 이내 발생)
- 식도염(Esophagitis): 68.7% (삼키는 데 불편함, 통증 유발)
- 구역질 및 구토(Nausea & Vomiting): 24.5%
- 피부염(Dermatitis, 방사선 조사 부위 피부 염증): 8.2%
✅ 만성 부작용(치료 후 3개월 이후 발생)
- 식도 협착(Esophageal Stricture, 식도 좁아짐): 7.5%
- 방사선 폐렴(Radiation Pneumonitis, 폐 염증): 2.7%
- 식도 천공(Esophageal Perforation, 식도 벽 손상): 0.7%
2) 치료 방법별 부작용 차이
- CCRT 그룹이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음 (RT 단독: 6.3% vs. CCRT: 19.6%, p=0.023)
- 특히, CCRT 그룹에서 중증 식도염 및 혈액학적 부작용(빈혈, 혈소판 감소) 발생률이 더 높았음.
4. 구제 방사선 치료의 최적 전략
1) 방사선 단독 치료가 적합한 경우
✅ 고령 환자(65세 이상)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
✅ 다발성 재발이 없는 경우
✅ 항암제 부작용 위험이 높은 경우
RT 단독 치료는 부작용이 적고, 일정 수준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어 체력이 약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평가됩니다.
2) 항암방사선 치료(CCRT)가 적합한 경우
✅ 진행 속도가 빠른 국소 재발 환자
✅ 전신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, 항암 치료를 견딜 수 있는 환자
✅ 무진행 생존 기간(PFS)을 최대한 늘리고 싶은 경우
CCRT는 무진행 생존율이 더 높고,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유리한 옵션입니다. 하지만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많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.
5. 결론 및 앞으로의 연구 방향
위 연구에서는 식도암 수술 후 국소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구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분석해보았습니다.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:
- 방사선 치료(RT) 단독과 항암방사선 치료(CCRT) 모두 일정한 생존율 향상 효과가 있음.
- CCRT가 무진행 생존 기간(PFS)을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이지만,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음.
- 환자의 연령, 건강 상태, 재발 위치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함.
앞으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연구와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. 특히, 면역 치료 및 표적 치료와의 병용 요법 연구가 진행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가능성이 큽니다.